2016.09.18 14:18
2016.09.18 14:14
2015.05.05 16:02


조우성 변호사가 전하는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리더십"




야신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을 

한비자 사상의 프레임을 통해 살펴봅니다.














기업특강 문의 : info@e4b.co.kr / 주식회사 이포비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5.03 00:29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연구

 

- 한비자가 제시한 사람의 마음을 읽는 5가지 방법-

 

1. 관청법(觀聽法) : 잘 보고 똑똑히 듣는 것이다. 보고 듣는 것 중 한 가지만 잘해선 안 되고 두 가지를 다 동시에 잘 해야 한다. 윗사람들이 얻게 되는 정보는 한정적이고 그나마 편향돼 있는 게 보통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드는 일엔 솔깃해지고 싫은 일엔 가까이 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자신이 '본 것'이 마음에 들면 그에 대한 나쁜 평가는 '들으려' 하지 않고, '들은 것'이 마음에 들면 상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실제 모습은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음흉한 수하들은 듣기 좋은 얘기만 해주거나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니 윗사람은 수하가 전한 듣기 좋은 얘긴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고, 수하가 보여준 것도 다른 이들의 의견을 널리 들어봐야 한다는 것.

 

2. 일청법(一聽法) :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하나하나 다 들어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재능도 없이 무리 속에 숨어 머리 숫자만 채우고 있는 자'를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청법을 쉽게 알 수 있는 우화 한 토막. 어느 왕이 피리 합주를 즐겼다. 그러다 보니 궐 안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자그마치 300명이나 됐다. 어느 날 '피리 명인'을 자처하는 자가 나타나 자 그를 피리 합주단에 넣어주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엉터리였다. 합주만을 즐기던 왕이 죽고 그 뒤를 이은 왕은 선대왕과는 달리 독주를 즐겼다. 새 왕은 300명이나 되는 피리 부는 사나이들에게 각기 독주를 해보라 했다. 그러자 피리 명인을 자처했던 자는 슬그머니 도망치고 말았다.

한비자에 있는 이 우화로 짐작할 수 있듯 개개인의 능력을 시험해봐야 무리에 끼어 묻어가는 자들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3. 협지법(挾智法) :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모르는 척 하면서 상대를 시험하는 것이다. ()나라의 소후(昭侯)는 신하들 중 누가 거짓말을 잘하는지 가려내기 위해 어느 날 잘라낸 자신의 손톱 하나를 감춰두고 '내 손톱 하나가 없어졌다. 손톱이 없어지면 불길하다고 하던데... 모두들 샅샅이 살펴 찾아보라!'고 명했다. 여러 신하들이 대전 안을 샅샅이 뒤져 왕의 손톱을 찾았으나 없었다.

그때 한 신하가 자신의 손톱을 잘라 "폐하, 여기 있습니다."하고 바쳤다. 소후는 바로 그 자가 자주 거짓말을 해왔다는 걸 알아냈다.

 

4. 도언법(倒言法) : 황당한 말이나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 등 거짓말을 해서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방법이다.

연나라의 한 재상이 수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방금 저 문으로 백마가 나갔는데, 참 이상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여기에 말이 들어왔다가 나갔겠느냐'고 했으나, 한 수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나갔다가 들어 와선 '정말 백마 한 마리가 방문 밖에 있다가 어디론가 달려가더라.'고 말해 그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아냈다. 또 위나라의 한 재상은 왕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확신을 할 순 없어 왕이 총애하는 다른 정승을 만나 다짜고짜 그를 마구 비난했다. 그러자 화가 난 총신은 "당신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는다. 주군께서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걸 나는 알고 있으니까"라고 받았다. 그렇게 해서 그는 왕의 속마음을 알아냈다고 한다.

 

5. 반찰법(反察法) : 어떤 사건이 발생 했을 땐 그 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자를 먼저 살펴보라는 것이다. 한나라 희후가 욕탕에 들어갔더니 욕조 안에 여러 개의 자잘한 돌멩이들이 보였다. 희후는 시녀를 불러 "지금 목욕탕 관리를 맡고 있는 책임자가 바뀔 경우 그 후임으로 정해진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희후는 후임으로 내정돼 있는 사람을 불러오라고 했다. 그가 오자 "왜 내 욕조에 돌멩이를 집어넣은 것이냐?"고 추궁했다. 처음엔 그런 일 없다고 잡아떼던 그는 나중엔 "지금 책임자가 파직이 돼야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자백했다. 그러니까 상대방의 입장에서 동기를 찾아보면 상대를 간파할 수 있고 잘 부릴 수 있다는 애기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5.01 00:43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15)

장악하지 못하면 리더가 아니다.

 

군주는 직접, 또는 다른 참모를 통해서라도 모든 신하들의 행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나는 한비자 리더십을 서양의 서번트 리더십과 비교되는 장악의 리더십이라는 표현을 즐겨쓰곤 한다.

 

관련된 몇 문장을 소개한다.

 

<1>

 

신하들의 간사한 행위를 금지시키려면 성과()와 말()이 일치하는지 살펴야 한다. 군주는 신하가 올린 말에 근거해 임무를 부여하고, 반드시 일의 결과로 공적을 심사해야 한다.

人主將欲禁姦, 則審合形名者, 言與事也, 爲人臣者陳而言, 君以其言授之事, 專以其事責其功.

- 二柄(이병) -

 

<2>

신하가 앞서 말한 것이 그 뒤에 이룬 사업과 일치하지 않거나, 뒤의 말이 앞서 이룬 일과 같지 않을 경우 비록 성과가 있을지라도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한다.

 

使人臣前言不復於後 後言不復於前 事雖有功 必伏其罪.

- 南面 -

 

<3>

대저 왕량이나 조보의 솜씨로도 고삐를 함께 잡고 부리면 말을 가게 할 수 없음이니, 군주가 어찌 신하와 권력을 함께 가지고 다스릴 수 있겠는가.

전련과 성규의 솜씨로도 거문고를 함께 타면 곡을 이룰 수 없음이니, 군주가 또 어찌 신하와 위세를 함께 가지고 공적을 이룰 수 있겠는가.

 

夫以王良造父之巧, ?而御不能使馬, 人主安能與其臣共權以爲治.

以田連成竅之巧, 共琴而不能成曲, 人主又安能與其臣共勢以成功乎.

 

- 외저설 편 -

 

<4>

 

군주가 권력을 상실하는 다섯 가지 이유

첫째, 신하가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

둘째, 신하가 나라의 재정을 장악하는 것,

셋째, 신하가 군주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는 것

넷째, 신하가 마음대로 상벌권을 행사하는 것

다섯째, 신하가 개인적으로 작당하는 것이다.

 

- 主道 -

 




김성근 감독은 야신(野神)’이라는 별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별명은 잠자리 눈깔’.






전후 좌우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꿰뚫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야만 조직을 장악할 수 있고, 조직에 긴장감을 줄 수 있다고 한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26 23:23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12) 

누군가를 알아 주고 인정해 준다는 것

 

요즘 한화이글스의 권혁 선수가 장안의 화제다.


삼성 라이온즈에 있을 때는 그리 빛을 발하지 못했는데,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고 나서 팀의 중추 역할(마무리 투수)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권혁 선수는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선수생활 중 가장 행복하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3050631

 

김성근 감독은 권혁 선수가 흔들릴 때 마운드에 올라가 따뜻한 격려를 하고 널 믿는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낸다.


 


권혁 선수가 이야기하는 나를 알아준다는 것의 의미.

오늘은 한비자가 아닌 사마천 사기의 자객열전예양편을 통해 살펴본다.

 

------------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꾸민다.

- 사마천 사기, 자객열전 예양편 - 



예양은 중국의 옛 진()나라 사람이다.

원래 범씨중행씨를 섬겼으나 명성을 얻지 못하다가 지백을 섬겨 중용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그런데 조양자가 지백을 타도했고, 그로 인해 예양은 쫓기는 몸이 됐다.

예양은 늘상 이렇게 말했다.

 

뜻 있는 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성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용모를 아름답게 꾸민다고 했다. 지백이 나를 알아주었으니 나는 반드시 지백을 위해서 원수를 갚겠다”.

 

1차 시기

 

예양은 이름을 바꾸고 궁중의 변소 일을 하는 죄수로 가장해 들어가 비수를 품고 조양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변소를 들르는 조양자. 그런데 그 날 따라 이상하게도 가슴이 두근거리자 수상히 여겨 일꾼으로 가장한 예양을 붙잡아 심문한 끝에 그 실체를 알아냈다.

지백을 위해 원수를 갚으려 했다는 예양의 자백에 좌우 신하들은 당장 처형할 것을 조양자에게 권했으나 조양자는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조심해서 피하면 된다며 풀어줬다.

 

2차 시기

 

그러자 예양은 포기하지 않고 몸에 옻칠을 해 피부병 환자를 가장하며 숨어 다니다가 조양자가 다니는 길목의 다리 밑에서 기다리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이번 역시 조양자가 탄 말이 놀란 듯이 하여 살피니 예양이 숨어 있음을 알아 그를 붙잡아 꾸짖었다.

 

그대는 전에 범씨와 중행씨를 섬기지 않았나. 그런 범씨와 중행씨를 지백이 멸했는데 어찌하여 범씨와 중행씨를 생각지 않고 지백만을 위해 나를 죽여 원수를 갚으려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예양은 나는 분명 범씨와 중행씨를 섬겼으나 그들은 날 범인(凡人)으로 대우했습니다, 그래서 나 또한 범인으로 보답했습니다. 그러나 지백은 저를 국사(國士)로 특별히 대우하였기 때문에 나 또한 국사로서 그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조양자는 탄식을 하면서 말했다.

! 아깝도다. 그대가 지백을 위해 충의를 다했다는 명예는 이미 성취했다, 과인도 더는 너를 놓아줄 수가 없구나!”라고 하였다.

 

그러자 예양은 조양자의 옷이라도 내려주면 이를 베고 죽겠다고 했다. 조양자는 예양의 마지막 소원들 들어 자신의 의복을 내려주자, 예양은 그 의복을 벤 것으로 죽은 주군의 원수를 갚은 셈치고 그 자리에서 자결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라고 했다. 인간관계론으로 유명한 데일 카네기 역시 같은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전 우주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이다.

진정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해 줄 때, 그 마음은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우리가 역사를 포함한 인문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

사마천은 자객열전의 예양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근본 밑바탕에는 그 사람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있음을 우리에게 설명하려 하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26 23:04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11) 

리더의 피드백은 남달라야 한다.

 

한비자를 권모술수와 공포정치를 주장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한비자는 모름지기 리더야 말로 조직원들의 말과 행동을 주의깊게 살피고, 그에 걸맞는 대응(피드백)과 직분을 주어야 함을 강조한다.

 

凡聽之道, 以其所出, 反以爲之入, 故審名以定位, 明分以辯類.

군주가 신하의 의견을 청취하는 이유는 성과를 추구하는 데 있다. 말을 파악해 지위를 정해주고 직분을 명확히 하여 일을 맡겨야 한다.


- 揚權 편-   



한비자가 제시하는 군주의 피드백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신하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단계

둘째. 신하의 말과 행동을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단계.

셋째. 신하의 말과 행동에 대해 그 정도(程度)를 정하고 내용을 구분하는 단계.

넷째. 신하의 말과 행동에 맞는 권한을 주며, 나아가 그 말에 대한 책임까지 묻는 단계.

 

리더의 독단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피드백이 아니라 조직원 개인의 성향과 능력, 상황에 맞춘 피드백이라야 본인도 수긍할 것이고, 이를 완수하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피드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를 것이리라.

 

 

최동수 선수가 김성근 감독에게 보낸 편지 중

 

제주 캠프 때였을 겁니다. 호텔에서부터 훈련장이 4킬로미터 되는 거리였는데 훈련 내내 버스를 타본 적이 없었잖아요. 버스에는 짐만 넣고 구장까지 뛰어갔지요.

제게 하신 말씀.

자기 몸이 100프로 아니라고 물러서지 마라. 50프로면 50프로 안에서 100프로를 하겠다는 정신으로 달려들어.”

저는 미친 듯이 그 스케쥴을 따라갔습니다. 왜 그랬는지 감독님은 아실 겁니다. 저는 절벽에 서 있었거든요. 5천 개의 스윙이 끝나면 손가락이 안펴졌잖아요. 그걸 감독님이 펴주시기도 했고요.


 


드디어 제주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였습니다. 그 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네요. 감독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쪽지를 하나 주셨죠.

네가 앞으로 할 일이다.”

뭐지?’

궁금한 마음을 참고 있다가 비행기 안에서 그 쪽지를 펼쳐봤습니다.

감독님은 재일교포 2세이시니까 당시까지도 한국말이 서투르셨잖아요. 맞춤법은 더 그랬지요. 그렇게 군데 군데 틀린 맞춤법으로 적혀 있었던 글. 공을 칠 때는 이렇게 해라. 공을 받을 때는 이렇게 해라. 경기는 어떻게 임해라 등등의 내용이 열 가지로 정리되어 있었지요.

훈련내내 저를 관찰하시면서 감독님이 정리하신 내용이었어요.

마지막에는 짧은 편지도 있었습니다.


동수야, 그동안 참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네가 앞으로 이 열가지를 잘 지키면 야구하는 데 큰 힘을 얻을 거라 믿는다. 고생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 그토록 꿈꾸었던 변화는 제게 찾아왔습니다.

 

-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중에서 -


최동수 선수는 현재 LG 트윈스 육성코치입니다.

관련기사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92117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26 22:34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10)

리더는 조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적재적소에 쓸 줄 알아야

 

한비자가 말하는 리더의 조직관리 핵심 요체는 법, , 세이다.


()이 공정하고도 엄격한 신상필벌을 통해 조직의 기강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면, ()은 리더가 조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니지먼트를 구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비자는 ()을 행함에 있어 모든 조직원 개인은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는바, 그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리더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다.

 

모든 조직원은 자기 나름대로의 강점과 역량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는 부분

 

대저 사물이란 그 적성이 있으며 재능도 쓸 데가 따로 있어서 각각 거기에 걸맞게 구실한다면 위에 있는 자가 무위(無爲) 그대로 있을 수 있다. 닭에게 새벽시간을 알리게 하고 고양이에게 쥐를 잡게 하듯이 각자의 능력을 활용하면 위에 있는 자가 따로 일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위에 있는 자가 장기를 앞세우면 모든 일에 균형을 잃는다. 자기 자랑이 심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으면 아랫사람에게 속임 당하기 쉽다. 구변 좋고 영리하다고 지나치게 자부하면 아랫사람이 빌붙어 일을 꾸민다. 위 아래가 그 할 일을 바꾸면 나라는 그 때문에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 “

- 양권(揚權) -

 




리더가 조직원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

 

하급의 군주는 자기의 능력을 다하고, 중급의 군주는 다른 사람의 힘을 다하게 하고, 상급의 군주는 다른 사람의 지혜를 다하게 한다.

 

下君盡己之能, 中君盡人之力, 上君盡人之智

 


김성근 감독은 이러한 한비자의 술(術)의 개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선수 개개인의 1% 가능성을 찾아서 이를 발전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최동수 선수 사례

 

그를 LG에서 SK로 데려올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은 옛 제자니까 데려왔겠지 생각했을 거다. 아니다. 필요해서 데려왔다. 나는 리더로서 최동수를 어떻게 써야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최동수는 왼손 투수에 강한 선수였다. 당시 이호준이 안좋았기에 1루수를 겸하면서 왼손투수 공략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만약 그 때 최동수가 필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하고 한방씩 쳐주지 않았으면 SK는 어찌 되었을까.

 

가득염 선수 사례


가득염이라는 투수는 롯데에서 2-3이닝 던졌는데, 더 이상 야구를 하기 어렵게 되었을 때 내가 데려왔다. 본인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득염의 야구인생이 끝났다고 봤다. 내 생각은 달랐다. 가득염을 원 포인트 릴리프(한 명의 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썼다. 그는 2007, 2008년 두 해 동안 60경기 이상 등판해서 완벽하게 제몫을 했다. 4년 내내 연봉 1억 원 이상을 꼬박꼬박 받았다.

 




정우람 선수 사례

 

정우람은 변화구가 슬라이더 하나밖에 없는 투수였다. 주자가 있을 때 내보내면 잘 처리하는데, 새로운 이닝에 들어가면 꼭 안타를 맞는다. 토털 기록을 살펴보면 그게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렇다고 이 선수를 버려야 하나? 그건 무능한 리더의 발상이다. 주자가 있을 때 구원투수로 쓰면 되지 않나? 그가 가진 능력을 그렇게 살려주는 거다. 꼭 필요한 부분에 적재적소 활용하면 된다. 새 이닝에 들어가면 투수를 바꿔준다. 그럼 정우람의 가치는 극대화된다.

 




사람들이 내게 투수교체가 많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잦은 투수교체는 당연한 거다. 각 선수들의 가능성을 최대한 살려주려니 그렇다. 정우람은 지금도 3억 원 가까이 연봉을 받는다.

 

- 이상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중 발췌 -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26 01:29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9)

리더의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예측과 준비

 

# 1

 

김성근 감독은 실눈을 뜨고 경기상황을 지켜보고 메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연 그는 그 속에서 무엇을 발견하려는 걸까?





그는 세밀한 관찰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속에서 조짐과 기미를 발견해서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 2

 

"국무상강 무상약"(國無常强無常弱)

언제까지나 부강한 나라도 없고 언제까지나 허약한 나라도 없다.

 

모 항공사 CF에도 등장했던 이 문장은 한비자 유도(有度) 편의 첫 문장이다.





원래 이 문장은 한비자가 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다(,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부강해지고 법으로 다스리지 못하는 나라는 결국 멸망하게 된다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이다).

그런데 이 문장은 다른 한편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경계하며 발전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듯 리더는 끊임없는 관찰과 성찰을 통해 조직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 3

 

한비자는 현재에 일어나는 사건을 허투루 보아 넘기지 않고 예민하게 집중하면 충분히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기자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옛적에 주(; 은나라의 폭군)가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자 기자(箕子 ; 주의 숙부)가 이를 보고 두려워했다.

 

기자는 생각했다.

 

상아 젓가락이라면 이를 질그릇에 얹을 수는 없고 반드시 옥그릇을 써야 할 것이다. 상아 젓가락과 옥그릇이라면 콩잎으로 국을 끓일 수 없으며 반드시 모우(털이 긴 희귀한 소)나 코끼리 고기, 또는 어린표범 고기라야만 어울릴 것이다. 모우나 코끼리 고기, 어린 표범 고기라면 해진 짧은 옷을 입고서 띠지붕(띠풀로 지붕을 이은 보잘 것 없는 집) 밑에서 먹을 수는 없으며 반드시 비단 옷을 겹겹이 입고 넓은 고대광실에서 먹어야만 할 것이다. 나는 그 마지막이 두렵다. 그래서 그 시작을 불안해 한다

5년이 지나 주왕이 고기를 늘어놓고 포락(고기 굽는 숯불장치를 의미) 장치를 펼치며 술지게미 쌓은 언덕을 오르고 술 채운 연못에서 놀았다. 은나라는 결국 그 때문에 멸망하였다. 기자는 상아 젓가락을 보고 천하의 화근을 미리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주왕이 상아 젓가락을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주왕이 탐욕에 탐닉하는 본성을 가졌다는 점을 파악한 것이 기자의 insight이다. 나아가 주왕의 탐닉 정도가 더 심화되면서 결국에는 왕조 자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점을 예측한 것은 기자의 foresight이다.

 

모든 일(사건)은 그 뒤에 흔적을 남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그 일(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그 발생의 조짐이나 기미를 보여주는 법이다.

 

조직의 리더라면 항상 예민한 촉각을 유지하여, 조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짐이나 기미를 잘 간파하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해야만 한다. 한비자는 현재의 사실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을 밝음()’이라고 표현한다.

 

나는 그 마지막이 두렵다. 그래서 그 시작을 불안해 한다라고 말한 기자의 우려. 리더와 CEO들이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26 01:02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8)

리더의 작은 언행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김성근 감독은 페넌트 레이스의 모든 경기를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한다. 물론 모든 게임을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감독이 이런 마음으로 임했을 때, 선수들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감독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은 더 빨리 그 게임을 포기하게 되기에...


 




리더는 조직원들로부터 끊임없이 관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비자는, 외저설 우경(右經)편에서 신하나 백성들은 군주를 항상 주시하고 있지만, 군주는 신하나 백성들을 샅샅이 살펴볼 수 없으므로, 엄정한 법을 세우고 치밀한 술로써 이들을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온 나라를 보고 있으나, 온 나라는 만개의 눈으로 군주를 보고 있다(人主以二目視一國, 一國以萬目視人主)라는 문장을 남겼다.

 

원래 위 문장의 속뜻은 군주는 그만큼 노출되어 있는 존재이므로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인데, 이를 뒤집어 해석하면 신하와 백성은 끊임없이 군주를 예의주시하면서 그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있다는 의미도 된다.


함수관계에서는 독립변수종속변수가 존재한다.

 

종속변수는 독립변수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된 값으로 움직이게 된다. 회사에 비유해 보자면 ‘CEO’를 독립변수, ‘임직원들을 종속변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CEO 역시 임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신을 변화시켜 간다는 점에서 순수한 독립변수만으로 보기는 힘들겠지만, 큰 틀에서 본다면 적어도 CEO가 임직원들 간의 관계에서는 독립변수로서의 속성이 강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달기 어려울 것이다.





 

한비자는 군주가 작은 관심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아랫사람들에게 큰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송의 숭문(崇文) 안 거리에 사는 사람이 부모상을 치르느라 몸을 상하여 몹시 여위었다. 군주가 이를 알고는 그 사람에 부모에게 효심이 깊다고 생각하여 그를 관리로 임명했다. 그러자 이듬해 그 거리 사람들 가운데 여위어서 죽는 자가 한 해에 십 여명이나 되었다.


<2>

월왕(越王)이 오나라를 치고자 계획하였다. 사람들이 목숨을 가볍게 던지기를 원하여 밖에 나갈 때 힘을 주고 버티고 있는 두꺼비를 만나면 이내 그것을 향하여 경례를 올렸다. 시종하던 자가 말하기를, “왜 하찮은 두꺼비에 경례를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월왕이 말하기를 비록 두꺼비에 불과한 미물이지만 기개가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자 그 이듬해 월나라 사람들 가운데 자기 머리를 바치겠다고 하는 자가 한 해에 십 여 명이나 되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