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해 지거나 불안해 질 때

뇌의 변연계는 우리 스스로를 애써 안정시키려 한다.

뇌가 우리를 정상상태로 복구하려 시도할 때,

즉 편안하게 해주려(진정시키려) 할 때는 몸의 협조를 얻는다.

 



 

흔히 적응자(adapters)로 불리는 행동인데,

대부분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두드리거나

쓰다듬는 형식으로 표출된다.

 

이것은 즉각 읽을 수 있는 외적 신호이므로 상황을 통해 관찰하고 해석할 수 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흔히 목을 만지거나 얼굴을 쓰다듬고 머리카락을 만지는 행위.

이러한 행동은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뇌가 자신을 진정시켜 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손은 즉각 반응해 편안함을 느끼는 행동을 하게 된다.

때로는 입안에서 혀로 볼 안쪽을 문지르거나 입술을 핥아 진정하기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볼을 부풀린채 천천히 숨을 내쉬기도 한다.

 

손을 비비는 것도 전형적입니다.

 




'글'은 

(1) 사전에 내 뇌 속에 완벽하게 정리되어 있다가 술술 풀어져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2) 사전에 내 뇌 속에는 파편으로만 존재하고 있다가, 막상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정리되고 발전되는 경우도 있다.

(1)을 기준으로 글을 쓰려고 하면 쉽게 써지지 않는다. 
'내가 써야 할 내용이 사전에 완벽하게 머리속에 정리되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기에.

하지만 (2)를 기준으로 글을 쓸려고 마음먹으면 별 부담이 없다.

산책을 나간다는 마음으로, 신발 고쳐 신고 무작정 떠나보는거다(키보드의 자판을 두드린다).

결국 "쓰는 행위"는 "생각하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쓰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쓰기 시작하다보면 어딘가 도착해 있을테니...

그 목적지가 어느 곳이 될지 궁금하다.

Cameron Diaz - Arm Akimbo, thumb forward

 

카메론 디아즈가 전 애인인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마주 서 있다.

여기서 카메론은 양손으로 허리를 짚고 있는데(Arms akimbo), 중요한 것은 엄지 손가락이 앞으로 나가 있다는 것이다(thumbs forward).

이처럼 양손으로 허리를 짚으면서 엄지가 앞으로 나가 있을 경우는

상대방에 대해 지지하는 마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마음상태로 일반적으로 해석된다.

보통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을 때 이를 지켜보는 엄마들이 즐겨 취하는 자세이기도 한다.

 

 

반면에 양손으로 허리를 짚으면서도 엄지가 뒤로 향하는 자세는 방어적이며, 때로는 공격적인 sign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대단히 희한한 자세의 사진이 하나 있다.

 

 

베룰로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염문에 휩싸인 모델의 사진인데, 양손의 엄지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심란한 심적 상황을 보여주는 듯 하다.

1>

연구결과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보다 접촉이 적고 팔과 다리를 적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변연계 반응과 일치한다.

즉, 위협과 마주쳤을 때(예를 들면 거짓말이 간파된 경우)는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덜 움직이거나 정지하게 된다..

이런 행동은 대화하는 도중에 자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하는 동안에는 팔이 억제되고 진실을 말할 때는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2>

FBI 수사관 조 내버로의 경험담.

“한번은 플로리다 주 탬파에 있는 월마트 주차장에서 여섯 살 난 아들이 유괴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년의 엄마가 상황을 설명할 때 관찰실에서 그녀를 지켜본 나는 조사관들에게 그녀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엄마의 태도가 너무 정적이고 차분했던 것이다.
누구든 진실을 말할 때는 상대방에게 그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팔과 얼굴로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물론,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에 표현이 풍부해진다.

사실 사랑하는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라면 감정이 폭발하고 간절한 행동이 동반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그런 행동이 보이지 않는 것은 뭔가 다른 문제가 있음을 암시한다.

경찰 조사 결과 결국 그녀는 아이를 쓰레기용 비닐봉지에 넣어 질식시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녀의 움직임을 억제한 변연계의 정지반응이 거짓을 폭로한 셈이다.”

3>

이러한 변화는 변연계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입으로 하는 말보다 더 믿을 수 있고 유용하다.

그것은 말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갑자기 손과 팔의 움직임이 줄어들지 않았는지 관찰하라.
움직임의 변화는 그 사람의 머릿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준다.

4>

특히 양손을 맞잡고 꽉 쥐거나 깍지를 끼는 것은 대개 스트레스나 낮은 자신감을 의미한다.
전세계인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이 진정시키기 행동은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실제로 기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양손을 맞잡는 강도가 세지면 그 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손가락 색이 변할 수도 있다.

5>

의심하고 있거나 낮은 자신감과 약한 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사람은 두 손바닥을 마주해서 가볍게 문지르는 경향이 있다.
걱정이 있거나 초조한 사람들은 보통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문지르거나 양손을 함께 문지름으로써 진정시킨다.

이 때 만약 스트레스가 강해지거나 자신감이 계속 떨어지면 손가락으로 손바닥을 부드럽게 문지르던 행동이 갑자기 손가락을 교차해서 문지르는 행동으로 바뀐다.

아래 위로 문지르기 위해 손가락이 서로 엇갈려 있을 때는 뇌는 더 심각한 걱정이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손의 접촉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6>

FBI 수사관 조 내버로의 경험담

“손가락 교차는 내가 중대한 수사과정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심한 괴로움의 표시다.

극도로 민감한 주제가 나오면 양손을 문지를 때 손가락은 똑바로 펴지고 교차된다.

어쩌면 양 손 사이의 늘어난 촉각적 접촉이 뇌에 진정시키는 메시지를 더 많이 전달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흔들리는 손’

1>

손과 손가락을 통제하는 근육은 매우 정밀하고 정교함,.
변연계가 각성할 경우 인간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긴장하게 된다.

이 때 신경전달물질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분출되고 이는 통제할 수 없는 손의 떨림을 야기한다.

어떤 부정적 결과를 듣고 보거나 생각할 때도 손이 떨린다.

 

2>

FBI 수사관 조 내버로의 경험담

어떤 스파이 활동을 수사중. 그 사건의 핵심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인터뷰 중. 그러나 사실 그가 그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실제 단서는 없었음.
그 사건에는 어떤 목격자나 실마리도 없었고 단지 누군가가 관련되어 있을 거라는 막연한 느낌만 갖고 있음.

인터뷰를 하는 동안 용의자는 담배에 불을 붙였고, 나는 그 사건과 관련돼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거론함.
그런데 ‘콘라드’라는 이름을 언급한 순간 그가 쥐고 있던 담배가 마치 거짓말탐지기의 바늘처럼 흔들림.

나는 그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담배를 쥔 손이 떨리는 것은 위협에 대한 변연계의 반응임.
또한 그 떨림은 그가 그 이름을 발설하면 위험에 처한다는 것을 암시했음.

 


3>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터뷰를 시작했지만 나는 그의 흔들리는 손을 보고 추가적인 수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음.
담배를 쥔 손이 떨리지 않았다면 그는 법망을 피해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1년간의 수사 끝에 그는 마침내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행적을 폴란드 공산정권에 보고한 콘라드 신부와 함께 스파이 활동에 연루된 사실을 인정했고, 자신의 죄를 순순히 자백함.

4>

이러한 손의 떨림은 연필이나 담배처럼 가늘고 긴 물건, 또는 상대적으로 길지만 종잇조각처럼 가벼운 것을 쥐고 있을 때 특히 눈에 뛴다.

그런 물건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낸 말이나 사건을 들으면 곧바로 물건이 흔들리게 됨.

5>

당첨된 복권이나 포커에서 이기는 패를 쥐고 있을 때처럼 긍정적인 정서도 손을 떨리게 한다.
정말로 흥분하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떨리기도 한다.
이런 동작은 변연계에 의해 강제된 반응이다.

공항에서 부모나 배우자, 또는 귀환하는 군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손은 가벼운 흥분으로 흔들린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손을 붙잡거나 자기 팔의 아랫부분에 손을 넣거나 가슴쯤에서 손을 잡음으로써 떨림을 억제한다.

비틀스가 미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을 무렵의 영상에서 극도로 흥분에 휩싸인 소녀들이 두 손을 꽉 쥐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임.

6>
손이 떨리는 이유가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기쁨 때문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상황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만약 손을 목에 대거나 아래 위 입술을 함께 누르는 것처럼 진정시키는 행동과 함께 손의 떨림이 나타난다면,

그 떨림은 긍정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스트레스나 부정적인 상황과 관련돼있을 가능성이 크다.

 

스피치나 PT 때 손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1. 손의 중요성

° 손 움직임 중에서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뇌가 지시하지 않는 것은 없다.

° 인간은 언어를 습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천년의 진화를 거친 뇌는 여전히 정서, 생각, 느낌을 전달하는 데 손을 끌어들이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 다른 사람의 손만 여러분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손 움직임도 다른 사람이 여러분을 인지하는 데 영향을 준다.

°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손을 재빨리 이용해 상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또는 그에게 악의가 있는지(무기를 소지하고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
 
이렇듯 뇌는 본능적으로 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성공적인 엔터테이너, 마술사, 그리고 위대한 연설가는 손을 이용해 프리젠테이션의 열기를 고조시키거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기도 한다.



2. 히틀러의 예

° 성공적인 연설가는 손 움직임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안다.

° 안타깝게도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손 움직임을 발전시킨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아돌프 히틀러였다.

° 제1차 세계개전 당시 일개 병사에 불과했고, 연하장을 그리는 화가였던 보잘것 없는 체격의 히틀러는 천부적인 웅변가와 관련이 있을 법한 그 어떤 경력이나 무대 경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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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히틀러는 거울 앞에 서서 말하는 법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는 극적인 연설 스타일을 연마하기 위해 손 움직임을 녹화하면서 부단히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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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틀러가 연설하는 장면들을 보라. 그가 얼마나 손의 움직임을 적절히 활용하는지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손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 말하는 동안 손을 감추면 상대방이 의혹을 품게 된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1:1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반드시 손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만약 테이블 밑에 손을 두고 누군가와 이야기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런 대화가 얼마나 불편한지 금세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적으로 교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의 손을 본다. 왜냐하면 뇌는 총체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한 부분으로 손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 미국 모 대학의 실험 결과

(1) 학생들에게 서로 인터뷰를 하도록 요청

(2) 절반의 학생에게는 대화하는 동안 손을 책상 밑에 두라고 했고, 나머지 절반의 학생에게는 손을 보이는 곳에 두라고 했다.

(3) 15분의 인터뷰가 끝난 뒤 확인해 본 결과, 책상 밑에 손을 둔 학생들이 불편하고 수줍음을 타는 듯 하면서, 뭔가 감추는 듯 하고 비열하며, 심지어 속이는 것으로 인지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4) 반면 손을 보인 학생은 개방적이고 우호적으로 인식됐으며 누군가를 속이는 것으로 인지되지 않았다.


4. 배심원들에 대한 설문조사

° 배심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변호사의 손이 책상 뒤에 가려져 있을 때 배심원들이 싫어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 배심원들은 변호사의 손을 보고 그의 변론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기를 원했다.

° 또한 배심원들은 증인이 손을 숨기면 뭔가 진심을 숨기고 있거나 심지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함녀서 부정적으로 인지했음.

° 결국 손이 보이지 않거나 손의 표현이 부족하면 전달되는 정보가 지각되는 질이 낮아지고 정직성을 의심받는 결과가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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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박지성의 FIFA PT 당시 손을 거의 쓰지 않았던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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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어느 전쟁때 포로로 잡힌 상대국가 군인들을 고문등 여러가지 취조로 비밀을 알아내려하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왜그럴까 고민하다가 다들 정신훈련이 잘되어서 그런거도 있지만 가만히 보니까 죄다 손이 묻겨있더래요.
 
그래서 그중 한사람을 데려다가 손을 풀어주고 슬슬 취조를 했더니 하나둘씩 불더랩니다. 이처럼 손이 언어표현에 미치는 영향이란 엄청나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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