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6 09:40
2015.05.05 16:02


조우성 변호사가 전하는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리더십"




야신 김성근 감독의 리더십을 

한비자 사상의 프레임을 통해 살펴봅니다.














기업특강 문의 : info@e4b.co.kr / 주식회사 이포비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5.03 00:29

조우성 변호사의 한비자 연구

 

- 한비자가 제시한 사람의 마음을 읽는 5가지 방법-

 

1. 관청법(觀聽法) : 잘 보고 똑똑히 듣는 것이다. 보고 듣는 것 중 한 가지만 잘해선 안 되고 두 가지를 다 동시에 잘 해야 한다. 윗사람들이 얻게 되는 정보는 한정적이고 그나마 편향돼 있는 게 보통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드는 일엔 솔깃해지고 싫은 일엔 가까이 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자신이 '본 것'이 마음에 들면 그에 대한 나쁜 평가는 '들으려' 하지 않고, '들은 것'이 마음에 들면 상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실제 모습은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음흉한 수하들은 듣기 좋은 얘기만 해주거나 좋은 것만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니 윗사람은 수하가 전한 듣기 좋은 얘긴 반드시 눈으로 확인하고, 수하가 보여준 것도 다른 이들의 의견을 널리 들어봐야 한다는 것.

 

2. 일청법(一聽法) :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하나하나 다 들어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재능도 없이 무리 속에 숨어 머리 숫자만 채우고 있는 자'를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청법을 쉽게 알 수 있는 우화 한 토막. 어느 왕이 피리 합주를 즐겼다. 그러다 보니 궐 안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자그마치 300명이나 됐다. 어느 날 '피리 명인'을 자처하는 자가 나타나 자 그를 피리 합주단에 넣어주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엉터리였다. 합주만을 즐기던 왕이 죽고 그 뒤를 이은 왕은 선대왕과는 달리 독주를 즐겼다. 새 왕은 300명이나 되는 피리 부는 사나이들에게 각기 독주를 해보라 했다. 그러자 피리 명인을 자처했던 자는 슬그머니 도망치고 말았다.

한비자에 있는 이 우화로 짐작할 수 있듯 개개인의 능력을 시험해봐야 무리에 끼어 묻어가는 자들을 제대로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3. 협지법(挾智法) :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모르는 척 하면서 상대를 시험하는 것이다. ()나라의 소후(昭侯)는 신하들 중 누가 거짓말을 잘하는지 가려내기 위해 어느 날 잘라낸 자신의 손톱 하나를 감춰두고 '내 손톱 하나가 없어졌다. 손톱이 없어지면 불길하다고 하던데... 모두들 샅샅이 살펴 찾아보라!'고 명했다. 여러 신하들이 대전 안을 샅샅이 뒤져 왕의 손톱을 찾았으나 없었다.

그때 한 신하가 자신의 손톱을 잘라 "폐하, 여기 있습니다."하고 바쳤다. 소후는 바로 그 자가 자주 거짓말을 해왔다는 걸 알아냈다.

 

4. 도언법(倒言法) : 황당한 말이나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 등 거짓말을 해서 상대방의 심리를 꿰뚫는 방법이다.

연나라의 한 재상이 수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방금 저 문으로 백마가 나갔는데, 참 이상하다'고 거짓말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여기에 말이 들어왔다가 나갔겠느냐'고 했으나, 한 수하는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나갔다가 들어 와선 '정말 백마 한 마리가 방문 밖에 있다가 어디론가 달려가더라.'고 말해 그가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아냈다. 또 위나라의 한 재상은 왕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확신을 할 순 없어 왕이 총애하는 다른 정승을 만나 다짜고짜 그를 마구 비난했다. 그러자 화가 난 총신은 "당신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는다. 주군께서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걸 나는 알고 있으니까"라고 받았다. 그렇게 해서 그는 왕의 속마음을 알아냈다고 한다.

 

5. 반찰법(反察法) : 어떤 사건이 발생 했을 땐 그 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자를 먼저 살펴보라는 것이다. 한나라 희후가 욕탕에 들어갔더니 욕조 안에 여러 개의 자잘한 돌멩이들이 보였다. 희후는 시녀를 불러 "지금 목욕탕 관리를 맡고 있는 책임자가 바뀔 경우 그 후임으로 정해진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희후는 후임으로 내정돼 있는 사람을 불러오라고 했다. 그가 오자 "왜 내 욕조에 돌멩이를 집어넣은 것이냐?"고 추궁했다. 처음엔 그런 일 없다고 잡아떼던 그는 나중엔 "지금 책임자가 파직이 돼야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고 자백했다. 그러니까 상대방의 입장에서 동기를 찾아보면 상대를 간파할 수 있고 잘 부릴 수 있다는 애기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5.01 23:59

조우성 변호사의 김성근 리더십 스케치 (3)

리더는 아무에게나 애정을 베풀지 않는다

 

인용

 

이승호는 2001LG 오키나와 캠프에서 하루 종일 공을 던졌다. 나중에는 500개가 넘어가서 내가 한 마디 했다.

", 너 그만해 이제!"





이런 인성을 가지고 있다면 감독인 나로서는 그를 위해 내가 뭘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몸이 이렇게 약한데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이 선수를 살릴 수 있을까.'

일단 머릿속에 입력이 되면 수시로 고민한다. 이런 식으로 내 머릿속에는 선수별로 방이 나뉘어져 있고, 그들의 데이터가 줄줄이 연결되어 있다.

 

-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중에서 -

 

생각

 

리더도 사람이다 보니

열과 성을 다하는 이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리더의 사랑과 관심은 균질하지 않다. 균질해서도 안될 듯 하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5.01 23:52

조우성 변호사의 김성근 리더십 스케치 (2) 세심한 리더


투수는 에고이스트다.

때문에 한번 자신감을 상실하면 급속하게 무너진다. 안타를 맞으면 자기가 못 던져서 안타를 맞았다고 생각하는 투수는 거의 없다. 그런데 연속으로 안타를 맞아서 대량실점하게 되면 투수는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다.






나는 이승호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시합하면서 그가 상처를 받지 않을 타이밍을 기다렸다.
얻어맞을 것 같은 순간이 오면 그 전에 투수교체를 했다.
설상가상 홈런을 맞더라도 그냥 내려오게 하지 않고,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내려오게 했다.

홈런 맞고 바로 교체되는 것보다, 아웃카운트를 잡고 자기 손으로 그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좋다. 투수가 받는 충격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얻어맞기 전에 바꾸거나, 얻어맞아도 아웃카운트를 잡고 내려오게 하는 방식을 사용했더니 이승호의 구위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승호는 LG의 핵심 선발로 성장했다.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중에서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5.01 23:41

조우성 변호사의 김성근 리더십 스케치


1. 강한 훈련속에 순한 마음을 이끌어 낸다.


리더가 이끄는 대로 자기를 발전시켜 나가는 선수들을 보면 '순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바로 그 순한 마음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 중요한 점은 바로 그거다.





지나치게 자존심이 강하고 쓸데없는 계산이 빠르면 아무리 훈련이 강해도 탈락한다. 성실하지 못한 자도 탈락한다. 남의 충고를 사심없이 순하게 받아들여야 산다. 그래야 성장한다.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선수들이나 리더나 순한 사람이 이긴다. 순한 선수로 보자면 나는 최정을 꼽는다.


- 김 감독님 강연 중 -

 

2. 팀을 위한 마음


2011년도, 최정이 빈타에 허덕일 때.

내가 보기에 최정은 그 때 홈런에 미련이 강했다. 그러니 공이 안맞을 수밖에. 감독실로 불러놓고 물었다.


"타자의 베스트는 뭐냐?"

"잘 모르겠습니다."


"타점이다. 너 홈런 30개 쳐?"

"아니요."





"그럼 너 홈런타자 아니지? 제일 중요한 건 주자가 있을 때 그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타점을 올리는거야. 그런 타자가 팀에 가장 중요하다. 알지?"

"."


"나 같으면 홈런보다는 타자를 불러들이는 데 집중할거야.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뭘 해야겠어?"


최정은 무슨 답을 기다리는 것처럼 내 얼굴을 바라봤다. 나는 강하게 말했다.


"라이트 쪽으로 쳐야 한다. 당겨치지 말고."


"!"

"홈런 20-30개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타점이 중요해. 그래야 니가 살아. 팀도 살고. 알겠어?"


그렇게 그는 생각을 바꿨다. 별 거 아닌 것 같다고? 그 뒤부터 최정은 다시 타격에 불이 붙었다. 마음이 편해져서 잘 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목표의식이 생기니까 달라진 것이다. 최정이 다시 순한 마음으로 바뀌었다.


-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중에서 -

 

3. 부상 선수들에게 '미련'을 갖지 않는다.


# 1

나는 부상자들에게 '미련'을 갖지 않는다. 잔인한 말처럼 들릴 거다. 그런데 결코 그렇지 않다. '기대'는 갖고 있되 '미련'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허리에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다고 하자. 그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는 말은 그가 비록 부상을 당했더라도 따로 불러 펑고를 쳐준다는 말과 같다. 아픈 부위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한다. 자꾸만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뜻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오히려 펑고를 쳐주고 따로 훈련을 시켜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이 때의 펑고는 단순히 훈련의 의미가 아니라 '감독인 내가 아직도 여전히 너를 믿고 있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 2

그러나 그 이상 기대를 하게 되면 이때부터 기대는 '미련'으로 변한다.

부상선수는 오히려 감독의 미련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면 자기 컨디션 이상으로 무리를 하게 된다. 당연히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

이 때에는 차라리 확실하게 부상선수는 재활하게 하고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래야 부상선수도 살고, 그 자리를 대체한 선수도 성장한다.

나중에 부상선수가 더 분발하여 돌아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면에서 플러스다. 이런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2군의 1군화'가 매우 중요하다.


# 3

어떤 선수도 버리지 않지만 모든 선수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평준화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 선수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는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대신 모든 선수들이 백업 요원으로서 제 몫을 해주는 팀, 이것이 SK 시절 승리 비결 중 하나였다.

-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중에서 -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5.01 00:43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15)

장악하지 못하면 리더가 아니다.

 

군주는 직접, 또는 다른 참모를 통해서라도 모든 신하들의 행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나는 한비자 리더십을 서양의 서번트 리더십과 비교되는 장악의 리더십이라는 표현을 즐겨쓰곤 한다.

 

관련된 몇 문장을 소개한다.

 

<1>

 

신하들의 간사한 행위를 금지시키려면 성과()와 말()이 일치하는지 살펴야 한다. 군주는 신하가 올린 말에 근거해 임무를 부여하고, 반드시 일의 결과로 공적을 심사해야 한다.

人主將欲禁姦, 則審合形名者, 言與事也, 爲人臣者陳而言, 君以其言授之事, 專以其事責其功.

- 二柄(이병) -

 

<2>

신하가 앞서 말한 것이 그 뒤에 이룬 사업과 일치하지 않거나, 뒤의 말이 앞서 이룬 일과 같지 않을 경우 비록 성과가 있을지라도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한다.

 

使人臣前言不復於後 後言不復於前 事雖有功 必伏其罪.

- 南面 -

 

<3>

대저 왕량이나 조보의 솜씨로도 고삐를 함께 잡고 부리면 말을 가게 할 수 없음이니, 군주가 어찌 신하와 권력을 함께 가지고 다스릴 수 있겠는가.

전련과 성규의 솜씨로도 거문고를 함께 타면 곡을 이룰 수 없음이니, 군주가 또 어찌 신하와 위세를 함께 가지고 공적을 이룰 수 있겠는가.

 

夫以王良造父之巧, ?而御不能使馬, 人主安能與其臣共權以爲治.

以田連成竅之巧, 共琴而不能成曲, 人主又安能與其臣共勢以成功乎.

 

- 외저설 편 -

 

<4>

 

군주가 권력을 상실하는 다섯 가지 이유

첫째, 신하가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

둘째, 신하가 나라의 재정을 장악하는 것,

셋째, 신하가 군주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명령을 내리는 것

넷째, 신하가 마음대로 상벌권을 행사하는 것

다섯째, 신하가 개인적으로 작당하는 것이다.

 

- 主道 -

 




김성근 감독은 야신(野神)’이라는 별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별명은 잠자리 눈깔’.






전후 좌우 모든 상황을 다 지켜보고 꿰뚫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야만 조직을 장악할 수 있고, 조직에 긴장감을 줄 수 있다고 한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30 23:38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14)

리더는 승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와 열망을 놓지 말아야

 


"국무상강 무상약"(國無常强無常弱)

언제까지나 부강한 나라도 없고 언제까지나 허약한 나라도 없다.

 

이 문장은 한비자 유도(有度) 편의 첫 문장이다.

외부적 여건 때문이든, 아니면 내부적 문제 때문이든, 조직은 언제든 위기에 빠질 수도 있고 다시 그 위기를 극복하고 강해질 수도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조직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리더부터 바뀌어야 한다.

리더가 강해지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줄 때, 그제서야 조직원들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한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人主以二目視一國, 一國以萬目視人主

군주는 두 개의 눈으로 온 나라를 보고 있으나, 온 나라는 만개의 눈으로 군주를 보고 있다.

 

신하와 백성은 끊임없이 군주를 예의주시하면서 그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리더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가는 조직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비자에 나오는 일화 두가지.

 

 

<1>

송의 숭문(崇文) 안 거리에 사는 사람이 부모상을 치르느라 몸을 상하여 몹시 여위었다. 군주가 이를 알고는 그 사람에 부모에게 효심이 깊다고 생각하여 그를 관리로 임명했다. 그러자 이듬해 그 거리 사람들 가운데 여위어서 죽는 자가 한 해에 십 여명이나 되었다.


<2>

월왕(越王)이 오나라를 치고자 계획하였다. 사람들이 목숨을 가볍게 던지기를 원하여 밖에 나갈 때 힘을 주고 버티고 있는 두꺼비를 만나면 이내 그것을 향하여 경례를 올렸다. 시종하던 자가 말하기를, “왜 하찮은 두꺼비에 경례를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월왕이 말하기를 비록 두꺼비에 불과한 미물이지만 기개가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자 그 이듬해 월나라 사람들 가운데 자기 머리를 바치겠다고 하는 자가 한 해에 십 여 명이나 되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눕게 마련이다. 君子之德風, 草上之風, 必偃

 

리더는 일일이 풀 한포기씩 잡고 그 방향을 바꾸려 애쓸 것이 아니라 큰 바람을 일으켜 전체 풀의 방향을 바꾸어야만 한다.

여러분을 예의 주시하는 조직원들을 생각하며,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란다.

 




김성근 감독의 일화 한가지를 소개한다.





감독이 이렇게 승리를 위해 사소한 하나까지 물고 늘어지는데,

어느 선수가 감히 승리의 기회를 허투루 버리겠는가.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30 22:56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김성근' (13) 

이길 수 있을 때 확실히 빨리 이겨야 한다

 


한비자는 전국시대 말엽의 냉엄한 국제정세 하에서 다른 나라에 침략당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부국강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주가 강력한 통치권력을 직접 관장해야 하며, 모든 신하와 백성들이 한가지 목표를 가지고 매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한비자는 생존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 따라서 그 기준이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참으로 팍팍하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과도함이 있다.

 

한비자의 법가 사상은 여러모로 손자를 중심으로 한 병가(兵家) 사상과 맞닿아 있다. 병가(兵家)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최적의 행동방침을 찾아가는 학문분파이기 때문이다.

 

병가 사상의 대표적인 저서인 손자병법에는 전쟁을 함에 있어 속전속결, 내지는 상대방이 도저히 승부를 걸어오지 못할 정도로 상황을 만들어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1) 兵貴勝 不貴久 (병귀승 불귀구)

전쟁에서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지 오래 끄는 게 아니다. ”

 

(2) 兵聞拙速 未睹巧之久 (병문졸속 미도교지구)

전쟁이란 어설프더라도 서두르는 쪽을 택해야지, 교묘한 작전이랍시고 오래 끌 생각하면 안된다.”

 

수십,수백만의 병력을 동원하면서 생기는 인적낭비와 물자적 낭비란 이루 말할수 없다.

그런 전쟁은 승리하더라도 물자낭비와 사기저하, 제정상태는 겉잡을수 없을정도로 피폐해지며, 이를 제때 수습하지못한다면 주변국들의 움직임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할수가 없다.

실제로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제정붕괴로 멸망한 나라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근현대 이전까지 역사적인 모든 전투에서 그 나라의 전쟁수행능력은

군사력도, 장비력도 인구도 아닌 다름아닌 제정,물자력이다.

그렇기때문에 손자는 전쟁은 모든 전력과 병력을 한곳에 모아 싸우는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명한 전쟁수행이라 하였다.

 

(3) 是故百戰百勝, 非善之善者也, 不戰而屈人之兵, 善之善者也 (시고백전백승, 비선지선자야, 부전이굴인지병,선지선자야)

 그러므로 백 번 싸워서 백 번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니고,

싸우지 않고도 적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말은, 완벽한 준비와 기세를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더 이상 항거하지 못할 정도로 분귀기를 압도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

 

김성근 감독 역시 비슷한 말을 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불펜투수진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데, 만약 그렇지 못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안이하게 대처할 경우에는 당장 그 경기 후반에 많은 전력소모가 불가피하고, 이는 당장 내일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디는 것이다.

 

이기고 있더라도 확실히 이기기 위해 더 쥐어짜는 야구.


그래서 김성근 감독의 야구가 때로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과연 승패의 세계에서 이런 비난이 정당할 것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5.04.26 23:04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11) 

리더의 피드백은 남달라야 한다.

 

한비자를 권모술수와 공포정치를 주장한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한비자는 모름지기 리더야 말로 조직원들의 말과 행동을 주의깊게 살피고, 그에 걸맞는 대응(피드백)과 직분을 주어야 함을 강조한다.

 

凡聽之道, 以其所出, 反以爲之入, 故審名以定位, 明分以辯類.

군주가 신하의 의견을 청취하는 이유는 성과를 추구하는 데 있다. 말을 파악해 지위를 정해주고 직분을 명확히 하여 일을 맡겨야 한다.


- 揚權 편-   



한비자가 제시하는 군주의 피드백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신하의 말과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단계

둘째. 신하의 말과 행동을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단계.

셋째. 신하의 말과 행동에 대해 그 정도(程度)를 정하고 내용을 구분하는 단계.

넷째. 신하의 말과 행동에 맞는 권한을 주며, 나아가 그 말에 대한 책임까지 묻는 단계.

 

리더의 독단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피드백이 아니라 조직원 개인의 성향과 능력, 상황에 맞춘 피드백이라야 본인도 수긍할 것이고, 이를 완수하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피드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를 것이리라.

 

 

최동수 선수가 김성근 감독에게 보낸 편지 중

 

제주 캠프 때였을 겁니다. 호텔에서부터 훈련장이 4킬로미터 되는 거리였는데 훈련 내내 버스를 타본 적이 없었잖아요. 버스에는 짐만 넣고 구장까지 뛰어갔지요.

제게 하신 말씀.

자기 몸이 100프로 아니라고 물러서지 마라. 50프로면 50프로 안에서 100프로를 하겠다는 정신으로 달려들어.”

저는 미친 듯이 그 스케쥴을 따라갔습니다. 왜 그랬는지 감독님은 아실 겁니다. 저는 절벽에 서 있었거든요. 5천 개의 스윙이 끝나면 손가락이 안펴졌잖아요. 그걸 감독님이 펴주시기도 했고요.


 


드디어 제주도에서 훈련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때였습니다. 그 때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네요. 감독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쪽지를 하나 주셨죠.

네가 앞으로 할 일이다.”

뭐지?’

궁금한 마음을 참고 있다가 비행기 안에서 그 쪽지를 펼쳐봤습니다.

감독님은 재일교포 2세이시니까 당시까지도 한국말이 서투르셨잖아요. 맞춤법은 더 그랬지요. 그렇게 군데 군데 틀린 맞춤법으로 적혀 있었던 글. 공을 칠 때는 이렇게 해라. 공을 받을 때는 이렇게 해라. 경기는 어떻게 임해라 등등의 내용이 열 가지로 정리되어 있었지요.

훈련내내 저를 관찰하시면서 감독님이 정리하신 내용이었어요.

마지막에는 짧은 편지도 있었습니다.


동수야, 그동안 참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네가 앞으로 이 열가지를 잘 지키면 야구하는 데 큰 힘을 얻을 거라 믿는다. 고생했다.’


그리고 그 다음해, 그토록 꿈꾸었던 변화는 제게 찾아왔습니다.

 

-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중에서 -


최동수 선수는 현재 LG 트윈스 육성코치입니다.

관련기사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992117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