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16:02

조우성 변호사의 '그라운드의 한비자, 김성근' (2)

생존을 위해 극약처방을 강조하는 한비자, 김성근 감독의 혹사


한비자는 유도편(有度篇)에서 ‘국무상강(國無常强) 무상약(無常弱) - 언제나 강한 나라도 없고 언제나 약한 나라도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다. 

(이 문구는 대한항공 CF에도 나왔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x4HZsaCjeMA)


강력한 법(法 ; 통제, 신상필벌)을 통해 조직원을 단련시킬 때 그 나라는 강해질 수 있지만, 아무리 강한 나라라 하더라도 법이 무너지면 언제든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한비자의 주장은 인간의 본성을 선하다고 본 당시 주류 사상인 유가(儒家)에 반하는 것이었으며,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로 인해 한비자는 오랫동안 주류들에 의해 배척되어 금서(禁書)의 오명을 뒤집어 써야 했다.





한비자 사상이 만병통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한비자는 당시 자신이 처한 상황(戰國시대 7개 나라 중 가장 약한 자신의 조국이 이웃나라에 의해 꾾임없이 침범당하고, 그로 인해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있지만 權臣들은 권력투쟁에만 눈이 어두웠고, 王은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런 극단적인 사상을 피력한 것이다.


안정기나 전성기에 오른 조직이나 개인은 수성(守城)에 집중해야 하므로 한비자 사상이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한 조직이나 개인이라면 한비자 사상은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이렇듯 한비자는 상황에 맞춘 처방일 뿐이다.


김 감독이 말하는 혹사에 대한 견해를 아래에서 들어보자.
98도의 열을 가해도 물은 끓지 않는 법. 2도를 더해서 100도가 되어야 물은 기체로 그 상태를 바꾼다.

리더들의 고민. 

과연 내가 어느 선에서 이 가열을 중단해야 하나?
이는 리더들의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


끝으로 논어의 한구절을 인용해 본다.


“冉求曰(염구왈),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금녀획)“

염구가 (굳은 얼굴로)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선생님의 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힘이 모자라서 좇아갈 수 없습니다.”

공자 왈
“힘이 모자란 경우는 반쯤 가다가 엎어지고 쓰러진다.
그런데 지금 자네는 ‘이만큼만 해야지’라며 선을 긋고 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3.01.12 02:15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 이야기 : 후생가외에 대한 단상


후배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일 때 

우리는 흔히 '후생(後生)이 가외(可畏)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자기보다 먼저 태어나서 지식과 덕망이 나중에 태어난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이 선생(先生)이고, 자기보다 뒤에 태어난 사람, 즉 후배에 해당하는 사람이 후생(後生)입니다. 





그런데 이 후생은 장래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히 두려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논어》 〈자한편(子罕篇)〉에 나옵니다.


(Tip : 공자가 후생가외라고 한 것은 그의 제자 중 특히 재주와 덕을 갖추고 학문이 뛰어난 안회(顔回)의 훌륭함을 두고 이른 말임)


그런데 저는 이 문장의 다음 문장에 더 눈길이 갑니다.


그 다음 문장은 이러합니다.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사십오십이무문언 사역부족외야이)


그 뜻은 '40이 되고 50이 되어도 명성이 들리지 않으면, 이 또한 두려워할 것이 못될 뿐이다'입니다.



즉 나이가 사오십이 되도록 이름이 나지 않으면 두려워할 것이 못된다고 말함으로써 젊었을 때 학문에 힘쓸 것을 충고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40'이라는 나이를 '불혹'이라는 키워드로만 알고 있는데,


링컨 대통령이 '40에는 자신의 얼굴을 책임져야 한다'는 말까지 떠올려 본다면


결국 '40'이라는 나이는 자신의 분명한 Identity와 관(觀)을 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생각이 됩니다.


'명성이 들린다'는 말이 반드시 '출세했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좋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알려지는 것'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나의 얼굴과 나의 이름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5.02 00:21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능력이 있으면 반박해 보시라!

분류 : Ethos > Self - Improving

What is ETHOS?

매력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Ethos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Ethos의 구성요소를 머릿글자를 따서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E - Empathy(공감능력)

2) TH - Thoughtful (사려깊은, 지혜로운)

3) O - Objective (객관적인, 냉철한, 목표지향적인)

4) S - Self Improvement (자기계발)


<뒤통수를 강타한 문장>


잠깐 쉬느라 얼마 전에 산 책을 보는데, 저자의 머릿말에 나온 문구가 저를 강타합니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다 역사적인 사실이다. 능력이 있다면 나와서 반박해 보시라. 욕만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사실 그들이 욕을 할 수록 나는 더욱 책을 읽고 싶어지고, 책을 읽을수록 나는 더욱 그들이 황당하게 느껴진다"



논어를 새롭게 해석하여 중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베이징대 중문과 리링(李零) 교수의 "논어 세번 찢다"의 머리말입니다.


"능력이 있다면 반박해 보시라!"



학자로서의 이 자신감.
자신이 쓰고 자신이 말하는 것에 대한 무한책임.

뭔가 가슴 속이 뜨끈해 지는 것을 느낍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4.28 18:36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논어'에서 배우는 소셜 네트워크 활용 지혜


분류 : Ethos > Thoughtful

What is ETHOS?

매력있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Ethos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Ethos의 구성요소를 머릿글자를 따서 다음의 네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1) E - Empathy(공감능력)

2) TH - Thoughtful (사려깊은, 지혜로운)

3) O - Objective (객관적인, 냉철한, 목표지향적인)

4) S - Self Improvement (자기계발)



 

君子는 周而不比(주이불비)하고 小人은 比而不周(비이부주)니라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도 가깝게 붙지 않고, 소인은 가깝게 붙으면서도 두루 통하지 않는다.”

- 논어( 위정편) - 


 



 

모두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가까워지고 친밀한 것을 추구하지만,

사실 오랫동안 사람 간의 바람직한 관계유지를 가능케 하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진실한 정신적 교류’가 아닐까.

 

‘끼리끼리’ 편을 만들고 내 편이 아니면 배척하는 배타성이 아니라,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품어주고 ‘통’할 수 있는 포용성.


그것이 군자(리더)가 갖추어야 할

진정한 소셜 네트워킹의 자세일 것이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1.24 20:51


분야 : Ethos 이야기 > Thoghtful, Overall

제목 : 논어에서 배우는 소셜네트워크의 지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도 가깝게 붙지 않고, 소

인은 가깝게 붙으면서도 두루 통하지 않는다.”

논어 – 위정편

 

 

모두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가까워지고 친밀한 것을 추구하지만,

사실 오랫동안 사람 간의 바람직한 관계유지를 가능케 하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진실한 정신적 교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끼리끼리’ 편을 만들고 내 편이 아니면 배척하는 배타성이 아니라,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품어주고 ‘통’할 수 있는 포용성.

 

그것이 군자(리더)가 갖추어야 할

진정한 소셜 네트워킹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1.24 20:4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도 가깝게 붙지 않고, 소

인은 가깝게 붙으면서도 두루 통하지 않는다.”

논어 – 위정편

 

 

모두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가까워지고 친밀한 것을 추구하지만,

사실 오랫동안 사람 간의 바람직한 관계유지를 가능케 하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진실한 정신적 교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끼리끼리’ 편을 만들고 내 편이 아니면 배척하는 배타성이 아니라,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품어주고 ‘통’할 수 있는 포용성.

 

그것이 군자(리더)가 갖추어야 할

진정한 소셜 네트워킹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1.09 14:25
<겨우 다시 찾은 논어의 문장>

글을 읽어 나가다가, 정말 기가 막힌 문장이라 생각하며 무릎을 쳤지만 미처 기록해두지 않았다가 나중에 못찾아서 끙끙 매는 경우가 있다.

몇 일째 그런 문장이 하나 있어 괴로워했는데, 방금 다시 찾았다.
다시 봐도 정말 명문장이다.

"더불어 말할 만한데도 더불어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을 것이고,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데도 더불어 말하면 말을 잃을 것이다. 지혜로운 이는 사람을 잃지도 아니하고 말을 잃지도 아니한다.” 『논어』 위령공편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1.09 14:03


사랑의 기로에 서서~~

김수희씨의 <멍에>, 다들 아시죠?



멍에는 수레나 쟁기를 끌기 위하여 말이나 소의 목에 얹는 구부러진 막대를 의미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5번이 바로 멍에입니다.


 

소와 수레는 본질이 다른 물질이라 서로 연결시킬 때에는 멍에가 필요합니다.

멍에로 단단히 연결시킨 후에야 소와 수레가 흐트러짐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소와 수레를 연결시키는 멍에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공자님은 논어에서, 신뢰와 멍에를 비유해서 설명하십니다.


子曰, 人而無信이면 不知其可也라 大車無輗(예)하고 小車無軏(월)이면 其何以行之哉리오


“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그런 사람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

소나 말이 끄는 수레에 수레채 마구리(멍에 끝에 가로지른 나무로서 멍에를 걸어 묶는 것)가 없고

수레에 멍에막이(멍에 끝은 굽은 고리고 말에 걸어 평형을 유지하는 것)가 없으면

어떻게 수레가 굴러 갈 수 있겠는가?”


공자님은 신뢰가 없는 사람은 마구리나 멍에막이가 없이 수레를 끄는 형국이라 수레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셨군요.


사실 굴러갈 수 있을지의 문제 못지않게
‘엉뚱한 곳으로 굴러갈 수 있음’이 더 큰 문제일 것입니다.


결국 신의는 본질이 다른 두 사람 사이를 멍에처럼 엮어 주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결속이 되면 말이나 소는 수레를 끌고 힘차게 달려갈 수 있겠지요.

아래 그림처럼!!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2.01.02 14:18
“苗而不秀者, 有矣夫, 秀而不實者, 有矣夫”
- 논어 - 

“싹을 틔워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일이 있고, 꽃을 피워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일도 있다”

인생살이가 이런가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애닯아 하지 말자.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