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3 19:08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핵심을 장악하지 않으면


직업속성상 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고 컨설팅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적인 부분을 자신이 장악하지 못하고, 외부인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면 그 협업관계가 흔들릴 때는 결국 비즈니스는 좌초하고 말더군요.


좀 시간이 들더라도 내가 구체적으로 장악할 수 있고 내 책임과 능력 하에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을 기초로 삼아서 비즈니스를 전개하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꼭 나빠서가 아니라 상황의 변화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계'들이 변화하는 것을 수도 없이 보게 됩니다.

내가 장악한 나의 영역이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던져 봐야 할 질문입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23 19:04

조우성변호사의 에토스이야기 : 하나의 일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오늘 지하철 역에서 

오래간만에 '국화옆에서' 시를 보게 되었다.




그래 맞다.


일을 하나 이루어내려면

많은 시간의 인내와 성심이 필요하지.


예전에는

남들이 이루어 낸 것들을 보고

쉽게 부러워하곤 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큰 일을 이루어낸 분들을 보게 되면

"저 일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인생살이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려면

봄부터 처연하게 소쩍새는 울어야만 하고 ,

세상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천둥과 번개를 맞아야 하며

수없이 뒤척이는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만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렇게 이루어 낸 성공이라야만이

오롯이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이리라....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23 19:02

<주관적인 판단기준> 인생 Down mode 일 때의 징표들

 

살다보면 인생의 Down 모드에 접어들 때가 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Down 모드에서의 징표들입니다.

 

1) 고민했던 문제들이 계속 더 꼬여간다. 이상하게도 더...

 

2) 정말 오랫동안 큰 기대를 하고 만난 사람과 아무런 접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해 기대하고 기다렸던 시간으로 인해 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을 뒤늦게 발견한다.

 

3) 참으로 원만했던 관계의 사람들과 사소한 일로 오해가 생겨서 힘들어 진다.

 

4) 엮이기 싫은, 부담스러운 사람들과 계속 엮이게 되면서 심신이 피곤해 진다.

 

5) 나름대로 신중하게 내린 판단이었는데, error가 발생하고, 여러가지 골치아픈 일을 더 발생시킨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따로 따로가 아닌 set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확실히 down 모드라고 봐야죠.

 

꽃이 아무리 이쁘고 싶지만 겨울이 오면 꽃잎을 떨굴 수밖에 없겠죠.

 

'주역'이 가르치는 인생의 지혜 역시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니 미묘한 조짐을 살펴서 잘 대처하라'라는 것이니..

 





같은 맥락에서, 인생 Up mode 일 때의 징표들

 

살다보면 뭔가 잘 풀릴 때가 있습니다.

사계절로 치면 봄이 돌아온 거죠.

인생의 Up 모드에 있을 때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은 다음과 같습니다(물론 저만의 판별방식입니다).

 

1) 고민했던 문제들이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2) 우연하게 만난 사람과 아주 멋진 일을 도모할 계기가 생긴다.

 

3) 다소 껄끄러웠던, 하지만 회복하고 싶었던 인간관계가 우연한 계기로 다시 회복된다.

 

4)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그리고 왠지 나를 어렵게 했던 인간관계, 사업관계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면서 더 이상 내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어 준다.

 

5) 순간 순간 내리는 판단이 시간이 지나면서 봐도 과히 틀리지 않았음이 입증된다.

 

down 모드에 있을 때는 완전히 위와 반대로 흘러가곤 하죠.

 

요즘 들어 up 모드 때 발견되는 몇가지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것 같아 바짝 긴장중입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up 모드가 아님을 알기에'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18 21:57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To Do List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오프라인 다이어리를 주로 활용했는데, 요즘은 괜찮은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그것들을 활용합니다.     


중요도에 따라 A, B, C로 나눠서 리스트를 채우고 이를 지워나가는 방식이 일반적이죠. 저도 그렇게 하곤 하는데, 특별히 일이 많은 날, 또는 시간이 별로 없는 날은 ‘집중 To Do List’를 작성합니다.     




‘집중’이라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고 개별 Task 옆에 ‘예상 소요 시간’을 기재하는 겁니다. 가능하면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여, 10분 단위로 기재합니다.(10분/20분/30분/40분/50분/1시간)     


<예>     


□ 센00닷컴 준비서면 작성 ... 1시간

□ 월간 000 원고 작성 ...30분

□ K사 미팅 대비 제안서 초안 작성 ... 30분


□ 김00변호사와 S사 대응방안 회의 ...20분

□ L사장님께 소송비용 제안서 작성/발송 ... 30분

□ 00회계법인에 의견서 작성 ... 1시간

□ 은행에서 신규통장 만들기 .. 30분     


리스트가 완성되면, 개별 Task를 시작할 때 PC로 Timer를 작동시킵니다(Timer는 Google App 중에 많습니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Task 별로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 시간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그 Task를 끝내지 못할 경우가 있겠죠. 그 때는 축구경기 90분이 끝난 후 추가시간을 부여하듯 스스로 ‘10분’, ‘20분’을 추가시간으로 부여합니다. 그럼 추가시간 내에는 어떻게든 끝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 방식은 은근히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자주 활용하지는 않지만, 정말 급한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만약 오늘을 넘겨 버리면 난감한 일이 발생할 그런 비상시국에는 한번쯤 써볼만 한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통해 개별 Task를 과연 얼마만에 끝낼 수 있는지 가늠해 보는 연습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18 21:07


-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사람의 ‘배꼽’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만 제대로 파악해도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 배꼽의 법칙은 1930년대 제임스(W. T. James)가 수행한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사진을 본 응답자들이 사진 속 인물들의 다양한 포즈에서 대략 350여 가지 의미를 구분해 내는 실험을 통해 제임스는 ‘몸통의 방향’이 한 사람의 관심 정도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임을 발견했다.


- 제임스는 배꼽의 방향성을 접근(관심)과 회피(무관심), 팽창(강한 관심과 확신)과 수축(불안과 약간의 흥미 감소)이라는 네 가지 중요 그룹으로 구분함.

- 30년 후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 박사는 제임스의 연구를 더욱 심화하여 배꼽의 방향이 한 사람의 의도를 읽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 그 이후 이어진 수많은 연구에서도 배꼽의 법칙이 한 사람의 관심과 의도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짐.


- 우리의 배꼽이 향하고 있는 방향은 우리의 태도를 반영하고 감정상태를 드러내 줌.


- 갑자기 배꼽을 문이나 출구 쪽으로 돌리거나 어떤 사람을 향하고 있던 배꼽을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 벗어나고 싶다거나 접촉을 피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임.     


- 보디랭귀지가 대체로 그렇듯, 배꼽의 법칙은 말 한마디 없이 타인의 감정을 읽고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정확한 도구임.


- 남녀의 호감 관계에서도 배꼽의 법칙은 적용 가능함. 




    

- 위 사진에서 여자의 배꼽은 오른쪽 남자를 향하고 있는 반면, 여자의 얼굴은 왼쪽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고 있다.이 경우 여자가 오른쪽 남자에게 관심이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


- 오른쪽 남자가 배꼽의 법칙을 모른다면 여자의 ‘얼굴’이 다른 남자를 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혼란스러워하거나 심지어 좌절할지도 모른다.


-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접근할 때도 사람들의 배꼽 방향을 살펴 개방성 정도를 살펴볼 수 있다. 만약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배꼽이 마주하고 있다면, 둘만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의미일 수 있다.


- 반면에 배꼽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면, 아무리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해도 다른 사람이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18 21:04

재판을 진행하다보면 왠지 불리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 재판 도중 판사님이 툭 던지는 언급에서, 그리고 그 표정 등에서 변호사로서 직감되는 바가 있다.


또는 당초 사건을 수임할 때 들었던 설명과는 다른 사실관계가 드러난다거나 상대방의 증거에서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사정들이 밝혀질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는 왠지 의뢰인이나 관련자들에게 ‘빨리’ 통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의뢰인이 걱정하거나 실망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절대 잘못된 대응이다. 우리에게 불리한 소식, 나쁜 소식은 최대한 빨리 의뢰인을 포함한 관련자들에게 알려서 공유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① 의뢰인에게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 ②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경우에는 이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한다(담당자로서는 윗선에 보고할 논리를 만드는 시간적 여유를 준다)

  • ③ 관련자들 모두 비상등을 켜고 초긴장 상태에서 머리를 맞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문제가 될 만한 불리한 소식을, 밝히기 꺼려진다는 이유로 뭉개고 있으면 그 문제는 시한폭탄이 되어 째각째각 소리를 내며 시간이 진행되다가 언젠가는 “꽝!”하고 폭발을 하기 마련이다.





“아니, 그 이야기를 왜 이제야 합니까?”라면서 불리한 정보를 ‘늦게 알려준 것’에 대해서 문제 삼는 의뢰인들이 많았다.


나쁜 소식을 혼자 갖고 있어봐야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설사 그 나쁜 소식이 나의 잘못에 기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얼른 공유화하라. 그 때부터는 공동의 문제로 변환한다.



※ TIP


(1) 부정적인 정보, 불리한 뉴스일수록 빨리 관련자들에게 적극 공유하라.

(2) 설령 나의 과실이 개입된 경우라 하더라도 일단 초기 단계에서 공유되면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 머리를 맞대면 분명 도움이 된다.

(3) 숨겨두지 말라. 언젠가는 터진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18 21:00


“조변호사, K사에서 보내온 질의사항인데 좀 복잡하긴 하네. 회사법 파트와 보험법 파트를 모두 리서치해야 할 것 같은데 한번 봐봐. 오늘이 월요일이지? 의뢰인이 이번 금요일 오전까지는 ‘법률의견서’를 달라고 했으니 늦어도 목요일 오전까지는 내게 초안을 갖다 줘. 알았지?”



선배가 이와 같은 지시를 했을 때 후배들은 다양한 대응 양상을 보인다.


▶ 1번 유형


혼자서 끙끙대며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목요일 오전까지 충분히 리서치가 안된 것 같다. 이대로 선배에게 주면 완성도가 떨어질 것 같고. 결국 목요일까지 밤새고 금요일 오전에 의견서를 작성해서 허겁지겁 선배에게 제출한다.


이 경우 선배의 반응은 보통 이렇게 된다.


“아니, 오늘 오전까지 의뢰인에게 보고해야 하는데 이걸 지금 가져 오면 어떻게 하나? 내가 분명 어제 오전까지 가져다 달라고 했잖아. 이거 정말 큰일이군. 그리고 자네가 쓴 문장 자체를 내가 바꿔야 하니 시간이 더 들겠어.”


아무리 후배가 뛰어나도 선배의 view를 따라갈 수 없다. 후배가 완벽을 기한다고 끙끙대봐야 한계가 있다. 선배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미할 시간을 주지 못한 과오를 범한 것이다. 


▶ 2번 유형


다소 부실하지만 최대한 선배가 원하는 대로 목요일 오전까지 리서치한 내용을 반영한 의견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다. 물론 선배는 이것 저것 고쳐야할 점을 지적하거나 직접 수정을 할 것이다. 

여러분은 당연히 1번 유형은 피해야 한다. 2번 유형, 나쁘지 않다. 하지만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 된 3번 유형을 제시하고자 한다.


  

▶ 3번 유형


① 화요일 오후에 quick review를 마친 상태에서 ‘의견서 예비목차’를 들고 선배에게 간다.


② “선배님, 일단 아직은 초안이지만 제가 급히 리서치해보니 이런 문제들이 있는 것 같고, 이런 방향으로 의견서를 작성하고자 하는데 어떠신지요?”라고 의견을 묻는다.


③ 선배는 그 목차를 보고 몇 가지를 지적해주고 방향도 설정해 준다.


④ 큰 틀에서 선배와 의견 일치를 본 상태에서 수요일부터 의견서를 작성한 다음 목요일 오전까지 선배에게 제출한다.


이렇게 3번 유형으로 일을 진행하게 되면 잘못될 가능성을 사전에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선배는 생각할 것이다. “이 친구, 제법인걸~”








※ TIP


① 마감시한보다 먼저 결과물을 제출하라.

② 완벽하지 않아도 초안의 목차를 잡은 다음 선배(상사)에게 먼저 검토를 맡으라.

③ 선배(상사)와의 사전 조율이 끝난 후에 본격적인 문서작업을 하라.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18 20:57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To Do List를 작성하는 것은 이제 습관화되었다. To Do List 의 이미 완료된 일들 목록을 정리하다보니 힘만쓰고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따로 정리해봤다. 


이름하여 '실패 리스트'


그동안 추진하다가 중간에 어그러진 일들, 또는 나의 판단착오로 시간만 낭비했던 일들의 목록과 그렇게 된 이유를.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 C사 프로젝트 : 첫 제안 이후 좀 더 치밀하고 타이트한 후속조치를 못해서 중간에 김이 빠져 버렸다.     


□ 김00 대표 사건 : 실무자와의 작은 마찰과 오해를 제 때 풀어내지 못해서 일을 키웠고,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빨리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박00 팀장 프로젝트 : 사전에 충분한 판례 리서치 없이 무조건 될 거라고 낙관한 잘못이 있다. 공연히 큰 소리만 친 격이 되어 서로 민망해져 버렸다.     


□ 최00 교수 프로젝트 : 너무 마음이 앞섰다. 나라도 상대방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경계를 했을 것이다. 왜 그리 급했던가.      



적다보니 다시 속이 쓰렸다. 

하지만 문제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었기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시행착오를 경영하라. 시행착오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시행착오 속에서 교훈을 얻자. 


실패 리스트 작성은 나의 '시행착오 경영' 방식이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18 16:41


이별 매니지먼트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던 친구. 사소한 오해가 있었다. 서먹서먹해졌다.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 동안 잘해준 건 다 어디로 가고. 조금 섭섭한 일 있었다고 나를 욕한다는 게 말이 돼?’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


이런 말이 있다.


‘백 번 잘해줘도 한 번 안 좋았던 상황을 기억하는 게 사람이다.’


야속하고 섭섭한 일이다. 상대방 인성(人性)이 썩 좋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인간은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불안하고 위험한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도록 진화해 왔다고 한다. 위험하고 불쾌한 기억들은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를 자극해서 기록으로 남게 되는데, 이 기록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존재하기에 미래의 또 다른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하게 해 준다.


이런 실험영상을 본 적이 있다. 피실험자들에게 특정 단어(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 50개씩)가 기재된 카드 100장을 외우게 한다. 1시간 정도 영화를 보여준 뒤 아까 봤던 카드 단어를 기억해서 써보라고 한다. 피실험자들은 긍정적인 단어와 부정적인 단어 중 어느 쪽을 더 많이 기억할까? 예상대로 부정적인 단어를 압도적으로 더 많이 기억했다. 우리를 언짢게 하는 단어에 더 민감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나쁜 기억을 더 오랫동안, 그리고 강렬하게 기억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어찌 저러냐'라고 섭섭해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은 원래 그렇게 진화해 와서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 좀 더 과학적이다.      


변호사인 필자에게 형사고소장을 써달라고 방문하는 의뢰인 중 대다수는 그 동안 잘 알고 있던 사람을 상대로 고소하려는 경우다. 잘 모르는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은 상대적으로 적다.


서로 잘 알던 사이였기에 공유하는 비밀이 많다. 이런 비밀 공유는 둘 사이를 끈끈하게 만들어 주지만, 두 사람 관계가 멀어지게 되면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약점, 빌미가 된다.


좋았던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악화됐는지 조심스레 물어본다. 의뢰인들은 다양한 이유를 댄다. 물론 대부분 상대방에게 큰 책임이 있다는 투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사소한 오해나 무시하는 말투, 배려심 없는 작은 행동들 때문에 미세한 균열이 생겼고, 그것이 봉합되지 않은 채 상황을 악화시켜 온 사례가 많았다. ‘난 그런 사소한 일로 화를 낼 사람이 아니란 말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을 테지만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 것’이 인간이다     





중국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有緣千里 來相會, 无緣對面 不相逢 (유연천리 래상회, 무연대면 불상봉)”


 '인연이 있으면 천리 밖에 있어도 만날 수 있으나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도 만날 수 없다.'      


인연이 닿아 관계가 시작되었지만 인연의 유통기한이 다해서 작별을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그에 따라 아름답게 관계를 정리하면 된다. 유통기한 다 한 인연을 계속 복용(?)하다가는 탈이 날 수 있다.     


다만 사람과의 관계는 시작할 때보다 끝 낼 때가 훨씬 중요한데, 그 이유는 다음 두 가지 때문이다.


첫 번째, 관계가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그 과정에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잘못을 보완할 기회가 있지만 관계를 끝낼 때에는 잘못을 보완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두 번째, 그 사람에 대한 마지막 인상이 부정적일 경우, 이는 그 동안의 긍정적인 인상들을 모두 뒤엎어 버리기에 충분하다. 우리 뇌가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끝내야 할 상황이라면, 더 조심하고 배려하자. 그 사람과 좋았던 시간을 기억하자. 내가 힘들고 외로울 때 그 사람이 같이 있어주지 않았던가. 각자 가는 길이 달라진다고 해서 서로를 미워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
2016.09.18 16:29


제 신간인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에 대한 독자리뷰를 보던 중 정말 제 마음에 쏙 드는 리뷰를 발견해서 인용합니다. 저자의 의도를 잘 헤아려 준 독자리뷰를 보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군요




▶ 원본 링크


http://m.blog.yes24.com/HEXID/post/8870052



▶ 이하 독자 리뷰 원문


인상깊은 구절


"당신은 왜 이런 것도 이겨내지 못하나요?"가 아니라 "당신에겐 매우 힘든 일이었군요. 잘 몰랐습니다. 제가 도울 수 있다면 돕겠습니다"라고. 누군가가 내민 손 혹은 누군가가 내보인 작은 관심이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을 나락에서 구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1.


책 서평에 앞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가 바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현재 나는 어렵게 공무원이 되어 어머니와 장애를 앓는 형과 살고 있다. 1년전 인천의 모 부동산에 속아 거지소굴 같은 집을 월세로 얻어 1년 동안 살았었다. 햇빛도 안드는 빌라였는데, 곰팡이가 심해 그 집에 살지 못하고 결국 1년만에 나와 새 집을 구했다. 그 과정에서 그런 거지같은 집을 소개한 부동산업자, 그리고 집주인 가족하고 많은 트러블을 겪는 등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형과 어머니가 등산을 하는데 그 부동산업자를 산에서 만났단다. 그런데 그 부동산업자가 장애를 앓는 형을 뾰족한 등산지팡이로 찌르고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가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항의를 하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그 인간이 입에 담을 수 없는 험한 욕을 하고, 마누라란 년은 반말로 실망이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는 둥 헛소리를 지껄였다. 


저런 버러지만도 못한 인간쓰레기들을 겪으니, 저런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는 오기가 생겼다. 아니 오히려 저런 놈들을 사회에 매장시키고 싶을 정도로 밟아버려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난 조우성 변호사의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싶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변호사의 지략을 배워 더는 인간쓰레기들에게 바보처럼 당하지 않도록,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였고, 서평을 쓰려는 이유였다.  


2.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싶다』 를 읽으면서 처음 내가 가졌던 생각이 정말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조우성 변호사가 자신의 변호사 생활 동안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법정에서 상대측과 싸워 이긴 이야기하며,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조언을 해주는 등 편안하게 읽었던 것 같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 상 사람들과 많이 부딪힐 수밖에 없다. 또한 변호에서 지면 의뢰인과의 관계도 틀어지는 등 변호사의 삶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전략을 잘 세워 승소도 하고, 의뢰인과의 관계도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30가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편지 하나로 집주인을 감동시켜 보증금과 함께 이사비용까지 받은 이야기하며, 을의 입장에서 갑을 압박하여 결국 갑으로부터 승소한 이야기, 채용취소가 된 선배의 아들에게 소송 대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해서 결국 그 아들이 그 기업에 채용된 이야기, 그리고 주의를 게을리해 결국 친구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감옥에 간 검사 이야기, 프랜차이즈 사업이 잘 안돼 본사에 소송을 건 프랜차이즈 점주 이야기 등 저자가 소개하는 일화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었다. 


저자의 일화등을 보면서 내가 느낀건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을 밟고 이기려 드는게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내가 원하는 바를 얻는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분에 못이겨 상대방에게 악다구니를 쓰며 이기려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책 중간 중간에는 도움이 될만한 문구가 실려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문구를 보며 난 부동산업자, 전 집주인에 얽힌 분노를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조우성 변호사의 이기려 하는 전략이 담긴 책이 아니다.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그리고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자아성찰 적 책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나처럼 상대방을 향한 분노에 휩싸여있다면 이 책을 읽고 분노를 다스리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기는 것이 좋은지를 알았으면 한다. 변호사가 썼다하지만 이 책은 어렵지 않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재미있고, 슬기롭게 풀이해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문구도 많이 실려있다.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 강의 영상 : 분쟁을 막는 관계매니지먼트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