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3 13:57

바디랭귀지에 대한 6가지 잘못된 오해

 

15년간 미법무부 소속 연방집행관으로 근무하면서 
수천명의 법집행관에게 보디랭귀지 해석기술을 가르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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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있는 바디랭귀지 연구소(Body Language Institute)의 CEO이자 
“You say more than you think"의 저자인 ”재닌 드라이버“는 

바디랭귀지에 관해서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다음 사항들을 제시한다.

 

1. 바디랭귀지 신호를 읽으면 마음을 읽을 수 있다?

 

TV나 잡지를 보면 정치인이나 대중 스타의 순간적인 바디랭귀지를 분석한 기사가 흔히 나온다. 하지만 이는 전혀 넌센스다. 사진 한 장을 보고 바디랭귀지 분석을 하려면 최소한 같은 사람의 사진을 20장 이상은 봐야 한다.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링컨 기념관 계단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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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그날 그곳에 있던 25만 명 중에 끼어 킹 목사의 독특한 바디랭귀지 신호를 유심히 바라봤다면, ‘아니, 자 사람은 꿈이 없잖아?’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킹 목사는 연설을 하는 내내 머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젓고 있었으니 말이다.

 

만약 오후 3시에 상사와 회의를 하고 있는데, 상사가 주름이 질 정도로 코를 잔뜩 찡그리고 있다면, 당신은 그 징표가 상사의 불쾌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하고는 “음, 내 보고가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군.”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상사는 오늘 퇴근이 늦어지면 집에 새로 들여 놓은 강아지가 집을 또 얼마나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을까 걱정하고 있을 뿐인데 말이다.

진정하라. 당신은 독심술사가 아니며, 될 수도 없다. 적어도 하나의 신호만 갖고는 불가능하다. 좀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2. 강력한 제스처는 존경심을 불러 일으킨다?

 

화술 강사들은 기도할 때처럼 양손 손가락 끝을 마주대어 첨탑 모양을 만드는 ‘스티플’ 동작을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이런 바디랭귀지가 사람들의 존경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즉효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이런 바디랭귀지를 잘못 사용하면 신뢰와 친밀도가 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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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선 토론에서 앨 고어가 조지 부신의 개인 공간(personal space ; 사람이 타인의 침범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불편을 느끼는 신체 주위의 일정 영역)으로 침범해 들어가던 장면이 있다. 고어는 아마도 자신감 넘치는 강력한 시도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물리적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깡패처럼 보였다.

 

3. 바디랭귀지는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분야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폴 에크먼은 모든 인간이 분노, 경멸, 혐오, 공포, 행복, 슬픔, 놀라움 이라는 7가지 보편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비슷한 얼굴 표정읋 짓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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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외에는 머리를 사용하는 방법(어떤 문화권에서는 긍정의 의미로 머리를 끄덕이는 바면, 불가리아 같은 나라에서는 머리를 가로젓는다)부터 발을 사용하는 방법(어떤 문화권에서는 발을 성감대로 보는 반면, 다른 문화권에서는 신체에서 가장 역겨운 부위로 본다)에 이르기까지 그 평가가 다를 수 있다.

 

4. 거짓말쟁이는 눈을 맞추지 않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슬프게도 거짓말쟁이들은 대부분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눈을 맞춘다. 심지어 과도하게 눈을 맞추는 경향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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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피하며 흘깃거리는지 살펴볼 게 아니라 평소 행동과 달라진 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상대가 당신에게 전체 시간의 50퍼센트 정도 시선을 주다가 갑자기 30퍼센트대로 떨어진다면, 거짓말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반대로 상대가 당신에게 50퍼센트 정도 시선을 주다가 90퍼센트로 높아진다면, 상대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도 좋다. 무턱대고 시선을 피하는 사람만 찾으면 안 된다. 

그랬다가는 세상에서 가장 정직하지만 수줍음이 많은 사람을 철면피 거짓말쟁이라고 오해하게 될테니 말이다.

 

5. 진실을 감추거나 이야기를 꾸며낼 때에는 두 눈이 오른쪽 위를 향한다?

 

이 말은 신경언어학 프로그래밍(NLP) 연구에서 유래되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대답을 생각해 낼 때면 오른쪽 위를 바라보지만, 그 대답이 지어낸 것인지 아니면 잘 정리된 답변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내가 “받아 본 생일 선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뭔가요?”라고 질문을 하자 당신은 오른쪽 위를 쳐다본다. 왜냐? 당신은 갑자기 ‘내년’이면 마흔살이 된다는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신은 40대가 된다는 공포에 대해서는 입밖에 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순간 오른쪽으로 올라간 눈동자 때문에 상대방은 당신이 거짓말로 대답을 꾸며내고 있다고 확신할지도 모른다.

 

6. 항상 미소를 잃지마라?

 

자주 미소를 짓는 사람은 가끔씩 미소 짓는 사람보다 지위와 권력이 낮은 사람처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시 말해 ‘갑’이 아니라 ‘을’이 미소를 많이 짓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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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신 신경과학 연구에 따르면, 뇌는 진실한 미소를 볼 때마다 상대의 기쁨과 행복을 ‘알아채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정확한 바디랭귀지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결합해야 한다.

 

소개를 받을 때까지는 일단 기다리고 있다가, 새로운 사람과 통성명을 하면서 악수를 나누는 ‘순간’ 활짝 웃어주는 것이다. 마치 당신과 당신의 이름 때문에 그렇게 활짝 미소를 짓는 듯이 말이다. 정말 교활하지 않은가?

하지만 매우 진심처럼 느껴진다는 데 그 위력이 있다.

 

- 이상 -

 

Posted by ETHOS 조우성변호사